1분기 회고라는 거창한 단어를 썼지만, 연휴 기간에 갑자기 쓰고 싶어져서 2025년 1~4월까지 어떤 일을 해왔는지 돌이켜보고자 한다. 정말 역대급으로 정신 없었던 날들이었다. 시간이 너무나도 빠르게 흘렀고, 그와중에도 의미없이 삶이 흘러가지 않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1월부터 2월 초까지는 내내 신입사원 연수를 받았고, 2월 초에 인턴을 했던 팀으로 배치됐다. 한 달 내내 보던 동기들이 줄어들어서 아쉬웠지만, 운 좋게도 서울 4명은 모두 같은 층이어서 재밌었다. 2월은 사실 팀에 적응하는 시간과 업무 관련 교육을 받는 것을 제외하면 하는 일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2월 말부터 슬슬 업무를 조금씩 하기 시작했는데, 간단한 msp나 aws 아키텍처 구성하는 일을 했다. 처음에는 poc 계정에서 하는 일들을 주셔서 정말 부담이 적었다. 생성했다 삭제했다 수정했다를 반복하면서 aws 서비스에 익숙해져 나갔다. 또, 솔루션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구성을 살펴보는 시간 또한 가졌다. 그러다 점점 고객사 msp 중 간단한 건은 응대하게 됐는데, 정말 쫄렸다. 사실 삭제하거나 수정하는 것만 아니면 어떤 일이 일어나지도 않지만... 고객사 계정으로 접속해서 하는 업무라서 하는 내내 쫄렸다. ㅎㅎ.. AWS 컨퍼런스에 참여해 부스 운영도 해보고 (옆에서 멀뚱히 서있었지만) 수석님 발표도 들었다. 컨퍼런스에는 항상 참관객으로만 갔는데, 파트너사 입장으로 참여해서 신기했다.
4월은 본격적인 출장/외근의 달이었다. 고객사와 미팅하러 출장/외근, 협력사 미팅하러 외근, 공장 실사하러 출장, 센서 부착하러 출장.. 미팅도 정말 많아서 미팅하고 업무하고 과제하고 출장가고 외근갔다 오니 4월이 사라져 있었다. 요새는 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 있다. 하루는 긴데 일주일은 짧은게 반복되니 벌써 5월이 됐다. 사실 취업하고 나서는 배우는 것들을 블로그에 정리하려고 했는데, 변명이긴 하지만 AWS 업무가 주이다 보니.. 내 계정으로 만들어서 캡쳐를 하려면 돈이 나가고.. 이미 회사 계정 원노트에는 다 정리되어 있고.. 이런저런 사정으로 회고 글만 올리게 되는 것 같다. 회사에서 노션을 사용할 수 있다면 블로그 글을 쉽게 쓸 수 있을텐데 그건 조금 아쉽다.
문화생활도 즐기고 취미활동도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이미 포화 상태라서 여기서 뭘 더하진 못할 것 같다. 주말에 하루는 뮤지컬/콘서트/전시회 보러가고... 평일에는 퇴근하고 밥먹고 드럼/운동/야구 중 하나를 해버리면 잘시간이 돼서 어렵다. 그래도 한 달에 업무 무관한 책을 한 권씩 보는 것과, 크로키 조금씩 그리는 것 정도까지는 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이제 슬슬 사이드 프로젝트도 시작하려고 하는데, 정말이지 하루가 36시간이면 좋겠다..
지금까지는 운동 부분만 빼면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다. 남은 하반기는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휴~